2024. 1. 15. 10:06ㆍ이슈&포커스
[공정언론 창업일보]류호정 의원이 15일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놨다. 류 의원은 비례대표로 의원 배지를 달았기 때문에 소속 정당을 탈당함과 동시에 국회의원직은 자동 상실된다.
류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이후,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국회의원 류호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류호정의 정치는 끝난 것이 아니다.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고, 끝내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세 번째 권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류호정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을 선언했다.
류호정 의원이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을 선언했다.
류 의원은 "어제 정의당 당대회가 있었다. 정의당은 결국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승인했다. 당원총투표에는 당명과 공동대표 중 정의당 대표에 대한 찬반만 묻겠다고 한다. 당의 진로에 관한 당원의 총의를 묻지 않겠다는 어제의 결정 때문에 당원총투표까지 당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던 저의 노력도 여기까지"라고 말했다.
류 의원은 특히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2중대의 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어제는 운동권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과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것이다. 연합정당이라는 교묘한 수사와 민주당 느낌을 최대한 빼는 수작으로 인천연합과 전환, 막후의 심상정 의원은 마지막까지 당원과 시민을 속일 테지만, 실제로 지도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고, 비대위원장의 인터뷰에서도 관측할 수 있는 분명한 흐름"이라고 주장했다.
류 의원은 "올해는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입한 지 꼭 20년이 되는 해다. 20년 전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20년 후에도 정의당의 주류다. 정의당은 시대 변화에 맞춰 혁신하지 못했고, 오직 관성에 따라 운동권연합, 민주대연합을 바라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명, 박원순 전 시장 조문 시기에도 정의당은 민주당과 정확히 일치하는 세계관에 따라 선택했다. 그 반독재민주화 세계관에서 먼 젊은 정치인들이 반대했지만, 도저히 바꿀 수 없었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저는 정의당이 시민께 약속한 재창당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고 말햇다. 그는 "제가 사랑하는 정의당과 진보정치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다. 권위주의와 팬덤정치로 타락해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양당 정치의 대안을 제시해야 대한민국 시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대한민국 시민은 이제, 한 손으로 셀 수 있는 정도의 의석을 갖고, 가장 실현하기 어려운 법안을 내면서, 우리가 가장 진보적이라 자위하는 정치는 필요 없다고 한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 가는 걸 참을 수가 없다"고 밝혔다.
류 의원은 "당대회는 돌릴 수 없고, 당원총투표는 무의미해졌다. 숱한 오해와 비난 속에 지난 4년을 살아왔으니, '류호정이 비례 한 번 더 하려고 저런다.'류의 조롱은 괜찮았다. 다만, 저의 진심을 당원과 시민에게 잘 전달하지 못했음이 슬프고, 아르다. 온전히 모두, 저의 책임입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정의당의 잘못된 선택에 반대하는 기록을 남긴다. ‘만장일치’를 만들어 주지 않겠다. 노회찬 대표님은 ‘이름 있는 자들 앞에 줄 서는 정치가 아니라, 이름 없는 사람들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를 하겠다 했다. 정의당 강령 속 끊임없이 혁신하고 진화하는 진보정당,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 꿈꾸는 현실주의자들의 정당,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은 민주당 곁에서 완성되지 않았다. 우리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선택을 할 때라야 지킬 수 있다"고 말했다.
류 의원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이번 주에 피제소인 류호정의 당기위원회가 열린다. 모든 직위를 해제당한 저는 어제 당대회는 물론이고, 여러 차례 있었던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토론할 기회가 없었다. 정의당의 비대위는 저를 추방했지만, 저는 도망치지 않겠다. 마지막으로 당의 공적 기구에서 제 진의가 무엇이었는지 소명하겠다. 이후 징계 결과와 상관 없이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류호정 의원 탈당문 <전문>
정의당 국회의원 류호정입니다.
당기위원회에 출석해 소명한 이후,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습니다.
어제 정의당 당대회가 있었습니다. 정의당은 결국 녹색당과의 선거연합정당을 승인했습니다. 당원총투표에는 당명과 공동대표 중 정의당 대표에 대한 찬반만 묻겠다고 합니다. 당의 진로에 관한 당원의 총의를 묻지 않겠다는 어제의 결정 때문에 당원총투표까지 당원을 최대한 설득하겠다던 저의 노력도 여기까지입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정의당이 다시, 민주당2중대의 길로 가고 있습니다.
어제는 운동권 최소연합을 선언했지만, 조만간 조국신당과 개혁연합신당, 진보당 등과 함께 민주당이 주도하는 비례위성정당에 참가하게 될 겁니다. 연합정당이라는 교묘한 수사와 민주당 느낌을 최대한 빼는 수작으로 인천연합과 전환, 막후의 심상정 의원은 마지막까지 당원과 시민을 속일 테지만, 실제로 지도부 내에서 논의되고 있고, 비대위원장의 인터뷰에서도 관측할 수 있는 분명한 흐름입니다.
올해는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입한 지 꼭 20년이 되는 해입니다. 20년 전 민주노동당 지도부는 20년 후에도 정의당의 주류입니다. 정의당은 시대 변화에 맞춰 혁신하지 못했고, 오직 관성에 따라 운동권연합, 민주대연합을 바라고 있습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지명, 박원순 전 시장 조문 시기에도 정의당은 민주당과 정확히 일치하는 세계관에 따라 선택했습니다. 그 반독재민주화 세계관에서 먼 젊은 정치인들이 반대했지만, 도저히 바꿀 수 없었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정의당이 시민께 약속한 재창당은 ‘제3지대 신당 창당’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제가 사랑하는 정의당과 진보정치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였습니다. 권위주의와 팬덤정치로 타락해 어떤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양당 정치의 대안을 제시해야 대한민국 시민의 지지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대한민국 시민은 이제, 한 손으로 셀 수 있는 정도의 의석을 갖고, 가장 실현하기 어려운 법안을 내면서, 우리가 가장 진보적이라 자위하는 정치는 필요 없다고 하십니다. 저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정의당이 민주당의 도움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는 정당으로 몰락해 가는 걸 참을 수가 없습니다.
당원 여러분, 그리고 시민 여러분, 저는 정의당의 퇴행을 막지 못했습니다.
당대회는 돌릴 수 없고, 당원총투표는 무의미해졌습니다. 숱한 오해와 비난 속에 지난 4년을 살아왔으니, “류호정이 비례 한 번 더 하려고 저런다.” 류의 조롱은 괜찮았습니다. 다만, 저의 진심을 당원과 시민에게 잘 전달하지 못했음이 슬프고, 아픕니다. 온전히 모두, 저의 책임입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정의당의 잘못된 선택에 반대하는 기록을 남깁니다.
‘만장일치’를 만들어 주지 않겠습니다. 노회찬 대표님은 ‘이름 있는 자들 앞에 줄 서는 정치가 아니라, 이름 없는 사람들을 주인으로 모시는 정치’를 하겠다 하셨습니다. 정의당 강령 속 끊임없이 혁신하고 진화하는 진보정당, 일하는 사람들의 정당, 꿈꾸는 현실주의자들의 정당, 민주주의자들의 정당은 민주당 곁에서 완성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가치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 새로운 선택을 할 때라야 지킬 수 있습니다.
이제 저의 거취에 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 주에 피제소인 류호정의 당기위원회가 열립니다. 모든 직위를 해제당한 저는 어제 당대회는 물론이고, 여러 차례 있었던 전국위원회에 참석해 토론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정의당의 비대위는 저를 추방했지만, 저는 도망치지 않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당의 공적 기구에서 제 진의가 무엇이었는지 소명하겠습니다. 이후 징계 결과와 상관 없이 정의당을 탈당하고, 의원직을 내려놓겠습니다.
그동안 국회의원 류호정을 응원해 주신 당원과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시끄러운 의원과 함께 동고동락해 준 보좌진 여러분, 정말 미안하고, 또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국회의원 류호정은 여기서 멈추지만, 류호정의 정치는 끝난 것이 아닙니다. 제3지대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만들고, 끝내 산업화와 민주화 이후, 세 번째 권력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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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류호정#탈당#정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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