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2. 19. 10:40ㆍ뉴스
▶응급의료기관 응급실 24시간 운영
▶공공병원 진료 시간 확대
▶국군병원 응급실 민간에 개방
▶응급 수술 등에 공보의와 군의관 투입
▶집단행동 기간 동안 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공정언론 창업일보]대형병원 전공의들의 집단 사직서 제출 등 의료계 집단행동이 가시화되자 정부가 비상진료 체계를 가동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에서 한덕수 총리를 비롯한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응급의료기관 응급실 24시간 운영 및 ▶공공병원의 진료 시간을 확대하며 ▶국군병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하기로 했다. 또한 ▶응급 수술 등에 공보의와 군의관을 투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집단행동 기간 동안 ▶비대면진료도 전면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관계 장관 회의에서 “의료계 집단행동이 본격화된다면 의료 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중증 응급 환자들이 위협받는 상황을 초래해서는 절대 안 될 것”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한 장관은 모두발언을 통해 "지난 주 일부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낸데 이어, 서울 5개 대형병원 전공의들이 오늘 집단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내일부터 병원근무를 멈추겠다고 밝혔다. 또한, 의대생들도 내일 동맹 휴학을 하겠다고 한다. 국민의 바람에 반하는 안타까운 결정"이라며 "만약 집단행동이 본격화된다면, 의료공백으로 인한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중증응급환자들이 위협받는 상황을 초래해서는 절대 안되겠"고 말하고 아래와 같은 대책을 제시했다.
한 장관은 "정부는 전국 409개 응급의료기관의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여 비상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이다. 응급‧중증 수술을 최우선으로 대응하고, 필수의료 과목 중심으로 진료가 이루어지도록 체계를 갖추겠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공보의와 군의관을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공공의료 기관의 비상진료체계도 가동한다. 97개 공공병원의 평일 진료시간을 확대하고 주말과 공휴일에도 진료한다. 12개 국군병원 응급실을 민간에 개방하고 필요시, 외래진료까지 확대한다. 또한, 만성‧경증환자 분들이 의료기관 이용에 어려움이 없도록 집단행동 기간 동안 비대면진료도 전면 허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 장관은 "정부가 여러번 간곡히 말씀드린 대로, 의대정원 증원 계획은 붕괴되고 있는 지역의료와 필수의료를 살리고, 국민들께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받으실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고치는 더 큰 의료개혁의 일부이다. 정부와 전문가, 대학들이 고심해서 내린 결정치이다. 영국, 독일, 일본 등 우리보다 국민 1인당 임상의사 숫자가 더 많은 선진국들도 우리보다 먼저, 우리보다 큰 규모로 의사를 증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정부는 무엇보다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의대 정원 증원을 결정했다. 세계에서 가장 급격하게 고령화가 진행되어 의료 수요가 가파르게 치솟고 있는 상황에서, 의사들이 충분히 증원되지 못한다면, 지역과 필수의료 분야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너질 것이다. 의사 양성에 길게는 10년의 시간이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의대정원 증원은 지금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 장관은 이어서 "정부의 의료개혁은 국민뿐만 아니라 의사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정부가 발표한 4대 필수의료 패키지에는 의료계가 오랫동안 요구해온 내용들이 폭넓게 포함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정부는 의대교육의 질을 높이고, 전공의의 근무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약속드린다. ‘의료사고처리 특례법’을 제정해 의사들이 안심하고 진료할 수 있는 환경도 조성할 것이다. 2028년까지 10조원 이상을 투입해 필수의료 수가도 개선한다. 또한, 지방에서도 안정적인 진료환경이 구축되도록 다양한 제도와 지원방안을 마련했다"고 부연했다.
한 장관은 "의료계에도 강경한 의견을 내는 분들만 계신 것이 아니라, 정부의 진심과 국민의 고통을 이해하는 합리적인 분이 더 많을 것이라고 믿는다. 의사 단체가 지금이라도 집단행동 계획을 철회하고, 국민과 의사 모두를 위한 정부의 의료개혁에 동참해 주신다면, 더 빠르고 더 확실하게 의료개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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