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4. 24. 16:50
[공정언론 창업일보]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24일 윤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회와의 대화를 원한다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라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열린 민주당 원내대표 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전향적이지 않고서는) 불통 대통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고 최고위원은 또한 최근 경제위기 등을 타개하기 위해 여·야·정 상설협의체 구성해 초당적 결단 필요하며 대통령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최고위원은 또한 국민의힘의 최근 미적한 행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고 최고위원은 "선거 직전에 다리가 골절이 됐었는데,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해서 진작에 목발을 뗐어야 됐었는데 그러지를 못했다. 그래서 염치 불구하고 지난 한 주 동안에는 치료와 회복에 집중을 해서 지금은 목발도 떼고 압박붕대도 풀게 됐다. 굳이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무엇이든지 때가 있다는 것이다. 그때를 놓치게 되면 쉽게 치료할 수 있는 것도 돌이킬 수 없는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다. 지금 현재 대한민국의 상황이, 그리고 총선 결과에서 국민들의 심판이 그러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윤석열 정권의 모든 분야에 퍼부어졌던 독주, 폭력적 행위를 멈추라는 것이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들의 민심이다. 하지만 여전히 뉴스에서는 한동훈 위원장이 대통령과 밥을 먹었느냐가 이슈이고, 사라졌던 김건희 여사가 다시 나타났다는 것이 이슈다. 국민들은 애써 지은 농산물을 포기해가면서 밭을 갈아엎는 심정으로 심판을 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은 무엇 하나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서 절망스럽다"고 말했다.
고 최고위원은 또한 전세사기와 청년취업자수가 줄어든 거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고그는 "전세사기 피해자가 1만 5천 명을 넘어섰고 정부는 이들의 거주 불안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전세사기 피해자도 LH 매입 임대주택 공급 대상에 포함했지만, 현재까지 이를 통해 지원받은 세대는 단 한 세대에 불과하다고 한다. 그리고 사회 초년생과 경제 허리층인 15~29세 취업자 수는 386만 6천 명으로 전년대비 8만 2천 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하반기 임금근로자 중 9.2%는 월평균 임금이 100만 원 미만으로 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5만 명 증가한 규모다. 청년 취업은 여전히 어렵고 최저소득 비중은 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어려워진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제시해야 한다. 대통령의 독단과 독주가 경제 실패를 만들지 않았는가"고 반문했다.
고 최고위원은 "그렇기 때문에 제1야당 대표와의 만남에서 어떤 의제를 설정하느냐는 무척이나 중요하다. 그냥 단순하게 차 한 잔 마시고 얘기 한 자락 나누는 자리가 아니지 않는가.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회와의 대화를 원한다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서는 불통 대통령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여야정 상설협의체를 구성해서라도 정례적인 대화의 창구를 만들고, 경제와 안보에 있어서는 초당적인 결단이 이루어지도록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 최고위원은 아울러 해병대원 사망사건과 관련해서 특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대통령의 최측근인 이시원 비서관의 연루 의혹이 밝혀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특검 말고 무슨 수가 있겠는가. 여론에 떠밀려서 하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윤석열 대통령이 좀 정정당당해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고 최고위원은 "그리고 윤 대통령이 대선 공약으로 폐지했었던 민정수석실을 가칭 법률수석실로 바꿔 부활시키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를 봤다. 무려 백여 명 규모의 매머드급이라고 한다. 누가 봐도 김건희 사법리스크를 방어하기 위한 개인 로펌 역할로밖에는 보여지지 않는다. 지금 당장을 위해서라도 2부속실을 설치하고 대통령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대통령은 지금의 때를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야당을 적으로만 규정하지 말고 대한민국을 살리겠다는 일념으로 지금의 이 마지막 기회를 잡아줄 것을 다시 한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