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4. 19:21
[공정언론 창업일보]창업일보 뉴스입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대대표는 4일 국회법이 정한 원 구성 마감 시한이 다가오는데, 국민의힘은 관례 운운하면서 아직까지도 협상을 지연하고 회피하고 있다면서 여당을 비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22대 첫 원내대책회의에서 "내일 국회의장 선출을 위한 22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린다. 평소에는 법과 원칙을 좋아하는 국민의힘이 왜 원 구성 협상에서는 관례 타령을 하며 생떼를 쓰는 것인가.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원 구성 협상에 진척이 없어 답답하다'고 하시는데, 진척이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본인께서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원 구성 논의가 진행된 지난 3주 동안, 국민의힘이 협상안이라도 내놓은 적이 있었는가. 총선 민심을 부정하고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서, 그저 시간만 질질 끌어오지 않았는가. 거듭 말씀드린다. 국민의 염원과 법을 무시하는 관례가 절대 지켜야 할 원칙이 될 수는 없다. 국민의힘은 관례 타령할 것이 아니라, 지금 당장이라도 안을 준비해서 오시라. 문 활짝 열어놓고 기다리겠다. 이제 대화할 시간도 타협할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국회법이 관례보다 더 중요하다. 그리고 더 우선"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또한 "정치란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런데 어떤 정치는 국민이 눈물을 더 흘리게 만든다. 지금 윤석열 국민의힘 정권의 정치, 어떤가. 눈물을 닦기는커녕, 국민의 눈에서 피눈물나게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고금리·고물가가 지속되면서 한계 상황에 내몰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전세사기 피해를 당한 청년들의 고통을 외면하고,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은폐하는 나쁜 정치로 국민을 울리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우는 사람 울지 말라고 더 세게 때리는 것은 정치가 아니고 폭력이다. 국민이 겪는 아픔을 공감하기는커녕, 권력을 지키기에 급급한 이 정권의 비정함과 무도함을 이제는 끝내야 한다. 제22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국민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고 민생을 살리라는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반드시 수행하겠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겠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9.19 남북 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 안건이 국무회의에 상정됐다. 대북 확성기 방송을 개시하겠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한반도의 긴장을 높여 정권이 처한 위기를 모면하려는 나쁜 대책이다. 오물 풍선을 보낸 북한의 행태도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대응은 정말 유치하고 졸렬하다"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강대강 대결로 한반도에서 긴장을 높이는 것이 문제 해결 방법이 될 수도 없고,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 도움이 될 리는 만무하다. 지난해 북한의 파기 선언으로 이미 무력화된 군사합의 효력 정지가 어떤 실익이 있는지도 의문이고, 우리 스스로 군사합의를 파기함으로써 얻는 실익이 무엇인지도 의문이다. 휴전선 인근에서 고사포탄이 날아다니던 시절로 되돌아가자는 말인가. 긴장이 격화되고 무력 충돌이 벌어지면 그 후과는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고 말했습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2년, 안보는 안 보인다는 윤석열 정권의 지탄받는 무능한 대북 정책으로 국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얼차려 받다 숨진 훈련병의 영결식이 열리는 날, ’맥주 파티‘를 벌이며 어퍼컷 날리던 윤석열 대통령이 진짜 안보에 관심이 있기나 한 것인지 국민들은 냉정하게 묻고 있다. 지금은 긴장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긴장을 완화할 남북대화 재개와 한반도 평화를 지킬 유연한 외교가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상기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