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4. 16:26
[공정언론 창업일보]서울의 명기수 문세영이 기승한 ‘원더풀슬루’가 지난 20일 부산경남 렛츠런파크에서 열린 제18회 경상남도지사배(GIII)에서 우승하며 2연패를 달성했다. 이번 대회는 퀸즈투어 가을·겨울 시리즈의 두 번째 관문으로, 미래 여왕마를 꿈꾸는 13마리의 암말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원더풀슬루와 즐거운여정의 맞대결
이번 경주는 디펜딩 챔피언 ‘원더풀슬루’와 지난 9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에서 우승한 부산경남의 ‘즐거운여정’ 간의 경쟁 구도로 관심을 끌었다. 또한, 3세마 ‘플라잉스타’가 최근 좋은 성적을 이어가며 강력한 도전자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원더풀슬루’는 6월 KNN배 대상경주에서 우승한 이후 장거리 2,000m 경주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우승 여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경주 초반부터 ‘플라잉스타’, ‘즐거운여정’, ‘해남해머’가 선두권을 형성하며 삼파전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결승선 300m를 남기고 ‘원더풀슬루’가 폭발적인 뒷심을 발휘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었다. 우승 후보로 꼽혔던 ‘즐거운여정’과 ‘플라잉스타’는 ‘원더풀슬루’의 독주를 막지 못하고, 하반기 퀸즈투어 2연승의 배경 역할에 그쳤다.
경주 후 인터뷰에서 문세영 기수는 “다리 부상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치열한 훈련 끝에 극복할 수 있었다”며 “선두 그룹과 거리를 유지하며 마지막 직선 주로에서 승부를 걸겠다는 전략이 주효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원더풀슬루에게 고마움을 전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상남도지사배의 승리로 원더풀슬루는 하반기 퀸즈투어 2연승을 기록하며 여왕마 자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다음 관문은 퀸즈투어 시리즈의 마지막 경주인 ‘그랑프리 대상경주’로, 또 한 번의 치열한 승부가 예상된다.
렛츠런파크 관계자는 “원더풀슬루의 관록이 빛난 이번 경주는 많은 경마 팬들에게 짜릿한 감동을 선사했다”며 “다음 퀸즈투어 대회에서도 흥미진진한 경주를 기대해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