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5. 27. 16:11
[공정언론 창업일보]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은 27일 해병대원 수사 외압 의혹은 한국판 워터게이트인가라고 반문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본청 더불어민주당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미국 역사상 초유의 사태, 재선 대통령의 사임, 하야를 불러일으킨 워터게이트 사건을 기억하는가. (이 사건은) 대선을 앞두고 미국 공화당이 미국 민주당의 워터게이트 건물에 도청 장치를 설치했던 세기의 사건"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 사건은 도청 장치도 문제지만 사건을 은폐하고 수사를 방해했던 것 그리고 대통령의 거짓말이 대통령을 하야시킨 스모킹 건이었다. 배관공 다섯 명의 단순한 절도 침입 사건으로 묻힐 뻔한 사건, 진실의 문을 연 것은 워싱턴포스트지 기자였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어서 "집요한 취재와 수사로 쫓기게 된 닉슨이 이 사건 특검팀을 대통령 직권으로 해산 명령하자, 양심적인 법무부 장관은 이를 거부하고 사퇴한다. 이에 닉슨은 법무부 차관에게 특검을 해임하라는 명령을 다시 하였는데, 법무부 차관마저 사퇴해버린다다. 이후 법무부 장관을 대리한 사람이 대통령 명령대로 콕스 특검을 해산시켜 법무부 장관, 차관, 특별검사가 모두 공석이 되는 토요일 밤의 대학살이 벌어진다. 닉슨 대통령은 다시 특검을 임명하며 나빠진 여론을 되돌리려 기자회견을 열어 “나는 사기꾼이 아닙니다.” 라는 전설적인 망언을 했고, 미국 국민들은 ‘닉슨은 사기꾼이다’라고 인식하게 된다. 결국 닉슨은 진실이 담긴 8개의 테이프 공개를 국익 운운하며 공개를 거부했는데 결국 제출할 수밖에 없었고, 비극적 종말을 맞이했다"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워터게이트 사건이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대통령의 거짓말, 수사 방해, 권력을 이용한 사건 진실의 은폐가 대통령의 사임, 대통령 탄핵 사유가 된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대통령이 격노한 것이 죄가 되느냐, 대통령은 격노하면 안 되냐’며 영혼 없는 아무말 대잔치를 하고 있다. 대통령도 사람인데 아내를 지극히 사랑할 수 있다. 문제는 아내 특검을 왜 막느냐는 것이다. 대통령도 사람인데 격노할 수 있다. 문제는 대통령의 격노 이후 격노에 따른 부정, 불법 행위가 있었느냐이다. (그리고) 수사가 방해 받았느냐이다. 대통령 격노로 수사가 방해되고 진실이 은폐되었다면 이는 한국판 워터게이트 사건이 충분히 되고도 남는다"고 강조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주 최고위 발언에서 탄핵 열차가 시동을 걸고 있다고 하니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국가 전복세력임을 자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말 한번 잘했다. 그럼 박근혜 탄핵에 동참한 새누리당 후신 국민의힘 당신들은 국가 전복세력의 후예들인가? 거짓말하고 수사 방해하고 진실을 은폐하면 미국 대통령도 쫓겨난다. 헌법 수호 의지가 없어 법을 위배하면 한국 대통령도 쫓겨났다. 만약 윤석열 대통령이 닉슨 대통령과 똑같이 거짓말, 수사 방해, 진실 은폐를 했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윤석열 대통령은 예외일 것 같은가. 꿈 깨라. 대한민국은 미국보다 훨씬 더 역동적이고 위대하다. 내일 해병대원 특검 재표결이 있다. 국민의 명령에 순응할 것인지 역행할 것인지 국민의힘 의원들을 국민들은 똑똑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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