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독도 조형물' 리모델링 계획 전무, 공문엔 '철거 요청'만 담겨

2024. 9. 2. 09:38이슈&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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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언론 창업일보]서울교통공사가 주장했던 '독도 조형물'의 리모델링 계획은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일 조국혁신당 정춘생 의원은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독도 조형물 처분 관련 공문에서 '리모델링' 계획을 명시한 부분을 찾아볼 수 없다"고 밝혔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


정 의원은 "지난 6월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 영업지원처는 ‘사장 요청사항’에 따라 실무부서에 시설물의 철거 예산 산출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해당 공문의 붙임 파일인 '역사 내 방치된 시설물 현황'을 보면 안국역과 이태원역의 독도 조형물 철거를 요청했을 뿐, 리모델링 관련 내용은 기재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같은 공문의 다른 시설물의 경우 '방치 시설물'의 위치 이동을 요청하거나, 철거 요청 사유를 상세히 설명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번 리모델링 논란은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 서울 지하철 안국역과 잠실역에 설치된 '독도 조형물'이 사라지면서 불거졌다. 지난 5월 광화문역의 독도 조형물도 철거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시민들의 비판이 지속되자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독도 조형물을 철거하는 것이 아니라 '리모델링' 후 되돌려 놓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사 내부 공문 확인 결과 ‘리모델링 계획’은 사실상 어디에도 전달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 의원은 “독도 조형물을 일방적으로 철거한 것도 모자라, 논란이 커지자 ‘리모델링’이라는 거짓말로 국민을 우롱하는 윤석열 정부의 행태를 고발한다”며 “독도 조형물 설치 당시엔 보도자료를 뿌려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서울시가, 철거는 왜 이렇게 은밀하게 진행했는지 해명하라”라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독도 지우기 등 친일·매국 행위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도 조형물은 지난 2010년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일본 정부에 대응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광화문·안국·시청·이태원·잠실·김포공항 등 6개 역사 내에 설치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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