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고교강의·교재 "수학과 영어, 이용률 높지만 만족도 가장 떨어져"

2024. 9. 22. 19:51이슈&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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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언론 창업일보]EBS가 자체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EBS 고교강의 동영상과 교재 모두 수학과 영어의 만족률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EBS 고교강의 동영상의 경우 수능준비를 위한 만족률 59.8%에 비해 내신준비 만족률은 42.5%에 불과했다. 교사들은 '강사의 강의력/매력도', 학생들은 '재미있는 내용전달'과 '풍부한 강의자료'를 가장 개선이 필요한 항목으로 응답했다. 

또한 고등학생 학부모의 81.5%가 사교육을 이용하고 있으며 평균 학원 55.3만원, 과외 52.4만원, 인터넷 12.6만원을 지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같은 사실은 국정감사를 위해 EBS가 최수진 국회의원에게 제출한 '2023년도 EBS고교강의 및 교재에 대한 만족도 조사'(2024.2) 자료를 통해 밝혀졌다.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


EBS는 고등학교 1~3학년 학생과 고등학교 교사, 학부모를 대상으로 EBS 고교강의와 교재에 대한 만족도를 파악하고 성과를 점검하기 위해 만족도 조사를 실시했다. 해당 조사는 전국 17개 시도의 학생 1,274명, 고등학교 교사 576명, 학부모 584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2024.1.8.~2024.1.28.)를 통해 실시되었다. 

EBS 고교강의와 교재 활용실태에서는 학생 96.2%(전년대비 2.9% 상승), 교사 95%가 활용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학생들 중 동영상과 교재를 모두 같이 활용하는 비율은 69.4%, 동영상만 활용하는 비율은 23.5%로 나타났다. 

EBS 고교강의의 이용경험 과목에서 국어가 가장 높은 67.3%, 수학 61.9%, 영어 60.2%로 나타났으나, 한국사의 경우 32%, 사회탐구 34.2%, 과학탐구는 39.9%에 머물렀다. 

동영상 강의에서 '사회탐구'의 만족률이 87.9%고 가장 높고, 국어(85.4%), 과학탐구(83.9%), 한국사(83.1%), 수학(79.2%), 영어(75.4%) 순으로 나타났다. 수학과 영어는 이용률은 높지만 강의 과목별 만족률에서는 가장 낮았다. 

* EBS 고교강의 이용매체에서는 태블릿PC가 68.6%, 컴퓨터 59.6%, 스마트폰 43.9%으로 TV는 2.7%에 불과했다. 

동영상 강의 만족도는 학생이 4.27점으로 '22년 대비 0.02점 상승했으나 교사의 만족도는 3.93점으로 전년 대비 0.11점 하락했다. 강의 평가에서 학생들은 '쉬운 설명'이 제일 높았으나, 재미있는 내용전달과 풍부한 강의자료는 가장 낮은 것으로 응답했다. 

핵심개선 사항으로도 학생들은 '풍부한 강의자료'를 손꼽았으나, 교사들은 '강사의 강의력/매력도'를 가장 핵심적인 개선 항목이라고 응답했다. 

EBS 고교강의의 경우 '내신 준비'를 위한 만족률이 42.5%로, '수능 준비' 만족률 59.8%보다 낮게 나타났다. 

학생과 교사 모두 '교재 가격의 적정성'의 만족률이 가장 높았다. 다만 학생과 교사 모두 '이해하기 쉬운 개념설명'을 핵심개선 영역으로 손꼽았으며, '어려운 문항의 충분한 구성'도 만족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재 과목별 평가에서는 사회탐구 만족률이 86.3%로 가장 높았으며, 국어(82.4%), 한국사(79.9%), 과학탐구(79.8%), 영어(77.5%), 수학(75.2%) 순으로 나타났다. 동영상 강의에 이어 교재 평가에서도 영어와 수학이 가장 낮았다. 

교재별 이용률에서는 수능특강이 90.8%로 압도적으로 높았고, 수능완성(72.2%), 수능 기출의 미래(51.1%), FINAL 실전모의고사(47.9%), 수능특강 사용설명서(44.9%), 평균마무리 봉투모의고사(44.8%) 순으로 나타났다. 

사교육 이용률 조사에서는 학부모의 81.5%가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응답했고, '이용한 적 없다'는 18.5%에 불과했다. 평균 학습비용에서도 학부모들은 학원 55.3만원, 과외 52.4만원, 인터넷 12.6만원으로 응답했다.  

사교육을 이용하는 과목은 '수학'이 86.1%(학생 기준)로 가장 많았으며, 영어(75.1%) 국어(51.4%), 과학탐구(30.4%), 사회탐구(20.1), 한국사(14.4%) 순으로 나타났다. 

EBS의 고교강의 이용으로 인한 사교육 변화에는 학생의 36.8%가 줄었다고 응답했으며, 비슷하다는 49.2%, 늘었다는 응답은 14%에 달했다. 학부모의 경우 EBS고교강의가 도움이 된다는 응답이 58.9%에 달했으며, 비슷하다는 31.5%,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9.6%에 달했다. 

EBS가 학부모를 대상으로 제공하고 있는 '입시컨설팅'의 이용경험에서도 학부모의 19.9%만 이용경험이 있다(없다 80.1%)고 밝혔으며, 교사를 지원하기 위한 '교사지원사이트' 이용 경험도 57.6%만이 '있다'(없다 42.4%)고 응답했다. 

최수진 의원은 "EBS 수능 연계교재의 수능 연계율의 경우 2019~2021학년 수능은 70% 수준이었지만, 2022년부터 50% 수준으로 연계율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EBS 수능 교재 관련 제작부수의 경우 '19년 829만부에서 '20년 758만부, '21년 739만부, '22년 654만부, '23년 595만부로 최근 5년간 233만부가 감소했다. 

이에 대해 EBS는 “공사의 주요 사업 수익인 방송광고와 학습교재 등은 미디어 환경 변화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이에 더해 제작단가와 일반관리비가 물가상승으로 증가하여 재정적자가 커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최수진 의원은 "교육공영방송사인 EBS의 교육내실화를 위해서는 킬러문항 배제뿐만 아니라 교재와 인터넷 강의의 내실화를 위한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한 최 의원은 "2017년 17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EBS의 재정운영현황이 2018년~2022년 총 5년간 평균 -113억원의 적자재정으로 악화되었다. 현행 TV수신료의 전체의 3%만 지원받고 있는 문제점을 비롯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제도개선안도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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