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 회장, "여성 어업인의 위상 재정립해야"

[공정언론 창업일보]노동진 수협중앙회 회장은 16일 열린 ‘2024년 여성 어업인 전국대회’에서 "연간 4조 원을 넘는 여성 어업인의 노동 가치를 인정하고, 그들의 위상을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회는 제3회 여성 어업인의 날(10월 10일)을 기념하여 수협중앙회, 해양수산부, 한국여성어업인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행사로, 서울 그랜드 워커힐에서 개최됐다.

노 회장은 환영사에서 "여성 어업인들이 어업 현장뿐만 아니라 유통, 가공,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과거 노동집약적이었던 수산업에서 이제는 여성 어업인들이 수산업 변화를 이끌 주역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대회에서 주목받은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 여성 어업인 약 5만 명의 노동 가치는 연간 4조 4천억 원에 달하며, 이는 국내 연간 총 어업 생산액 약 9조 원의 절반에 해당한다. 보고서는 어촌의 인력난을 극복하고, 수산업이 복합 서비스 중심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있어 여성 어업인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와 더불어,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과 노동진 회장은 기념식에서 여성 어업인의 권익 보호와 지위 향상에 기여한 공로자 24명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행사에는 약 500명의 여성 어업인이 참석해 "6차 산업 시대를 맞아 수산업의 중심에 서겠다"는 비전을 선포했다.

노 회장은 특별 강연에서 "여성 어업인이 수산업의 핵심 인력으로 거듭나야 하며, 그들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지속적인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