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18. 15:56ㆍ뉴스
[공정언론 창업일보]홀로 죽음을 맞이한 것도 모자라, 시신 인수마저 거부당해 마지막 가는 길까지 외로이 떠나야 했던 무연고 사망자 수가 3년 사이에 83% 증가했다. 한편, 인구 10만 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가 많았던 지역은 부산, 제주, 강원, 서울, 인천 순으로 나타나 지역별 고독사 예방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더불어민주당 장종태 의원(대전 서구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 ‘무연고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2020년 3,136명이었던 무연고 사망자 수가 2023년에는 72.7% 증가하여 5,41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사이에 남성의 경우 무연고 사망자 수가 74.2% 증가했고(2020년 2,358명 → 2023년 4,108명), 여성의 경우 84.5%가 증가했다(2020년 659명 → 2023년 1,216명).
시신 인수가 거부된 사망자는 2020년 2,217명에서 2023년 4,052명까지 늘어나 82.8%의 증가율을 보였다. 시신 인수 거부 비율도 2020년에 전체 무연고 사망자의 70.7%를 차지했던 것에서 2021년 70.8%, 2022년 72.2%, 2023년 74.8%로 그 비중이 점점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023년을 기준으로 시도별 무연고 사망자 수를 살펴보면, 인구가 많은 지역인 서울과 경기가 각각 1,214명(22.4%), 1,092명(20.2%)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인구 편차를 고려해 더욱 정확하게 비교하기 위해 각 시도의 인구 10만 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를 환산한 결과, 부산이 18.8명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제주가 14.3명, 강원이 13.4명, 서울·대구가 13명, 인천이 12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성별로 나누어보면 남성의 경우 부산 27.8명, 제주 22명, 서울 21.8명 순이었고, 여성의 경우 부산 9.8명, 대전 7.1명, 대구 6명 순이었다. 남성과 여성, 전체를 통틀어 인구 10만 명당 무연고 사망자 수가 가장 적은 곳은 세종이었다.
이에 장종태 의원은 “해마다 무연고 사망자 수가 증가하는 것은 지금 우리 사회에 구축된 ‘사회안전망’이 견고하지 못하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하며, “외로움 죽음을 막기 위한 견고한 복지체계가 절실한 만큼 사회안전망 점검과 개선에 정부와 지자체가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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