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31. 11:23ㆍ이슈&포커스
[공정언론 창업일보]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할 육성이 담긴 녹취가 확인되었다"면서 "(이는) 헌정 질서를 흔드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하고 명태균 씨와의 통화 내용을 근거로 윤 대통령의 불법적 공천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입수한 녹취에서 윤 대통령이 2022년 5월 9일, 명태균 씨에게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 공천해 달라"는 취지로 말했으며, 다음 날인 5월 10일 국민의힘이 실제로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윤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자, 헌정 질서를 위협하는 사안"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의 불법 행위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녹취 내용도 추가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사적 채널을 통해 공천 거래를 했다는 명 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대선 직후부터 이어진 지방선거와 보궐선거에서의 부적절한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이 더욱 짙어졌다"고 덧붙였다.
또한, 녹취에서 명 씨가 윤 대통령을 '장님 무사'라 칭하고, 김 여사가 대통령을 '오빠'라고 부른 대목을 언급하며, "이는 사적 친분을 넘어선 국정농단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고 주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러한 정황이 반복적으로 드러나고 있어 "윤석열 정권은 국정 운영보다 사적 이익과 정치적 거래에 집중한 ‘뒷거래 정권’의 추악한 실체를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이제 더 이상 이 사안을 덮을 수 없다. 국민과 함께 강력한 심판을 향해 나아가겠다"며 민주당의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박찬대 원내대표 기자회견 <전문>
윤석열 대통령의 공천 개입을 입증할 육성이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명태균 사태 이후 이어진 믿기 어렵던 주장과 전언이 사실로 밝혀졌습니다. 충격적입니다.
민주당이 입수한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 사이에 이뤄진 통화 내용에 따르면, 2022년 5월 9일, 윤석열 대통령은 명태균 씨에게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것은 김영선이를 좀 해 줘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인 5월 10일, 국민의힘은 실제로 김영선 전 의원을 공천합니다. 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불법으로 공천에 개입했고, 공천 거래가 있었다는 움직일 수 없는 증거이자 헌정 질서를 흔드는 위중 사안임을 입증하는 물증입니다.
여권 일각에서 김건희 여사의 사과와 활동 자제, 특별감찰관 임명 따위로 꼬리 자르기를 시도하지만, 이는 명백히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민주당이 입수한 다른 녹취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불법이 김건희 여사에 의한 것임을 보여주는 내용이 수두룩합니다.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의 육성이 녹음되던 그 통화 때, 김건희 여사가 옆에 있었다고 명태균 씨가 발언하는 내용도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이 내용은 바로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명태균 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장님 무사'라고 했다던 공익신고자 강혜경 씨의 증언도 사실이었습니다. 민주당이 입수한 녹취에서, 명 씨는 분명하게 윤석열 대통령을 '장님 무사'라 했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오빠'라고 칭한다고 명 씨 스스로 녹취에서 확인했습니다.
녹취대로라면, 윤석열 대통령 당선 직후 치러진 22년 6월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그보다 앞서 대선과 함께 치러진 22년 3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의 뒷거래가 이뤄졌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에서 명태균 씨는 김영선 전 의원 외에 김진태 강원도지사, 박완수 경남도지사도 김건희 여사의 '선물'이라 하고, 3월 서초 보궐 조은희 의원 당선도 자신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윤석열 정권에 국정은 없었습니다. 온통 국정농단만 가득했습니다. 대선 경선부터 대선 본선에 이르기까지, 취임 전부터 취임 후까지 사적 채널이 강력하게 작동한 '뒷거래 정권'의 추악한 민낯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제 무엇으로도 덮을 수 없고, 무엇으로도 멈출 수 없습니다. 강력한 심판만이 남았습니다. 민주당은 담담하게, 당당하게, 담대하게, 국민과 함께 이 난관을 돌파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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