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G20 국회의장회의에서 ‘기후위기 대응 의장급 회의체’ 출범 제안

2024. 11. 8. 13:09이슈&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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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언론 창업일보]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현지 시각) 브라질리아 하원에서 개최된 제10차 G20 국회의장회의(P20)에서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의장급 회의체’ 출범을 국제사회에 제안했다. 이번 회의는 ‘정의로운 세계와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한 의회’를 주제로 각국의 의회 지도자들이 모여 글로벌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우 의장의 제안은 G20 국가의 의회들이 기후위기 문제에 최고위급 차원에서 협력할 것을 촉구하며, 기후변화에 대한 각국 의회의 역할을 강화하자는 취지로 발표됐다.


우 의장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지난해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이 사상 최고치인 571억 톤에 이르렀고, 그중 77%는 G20 국가들에서 배출되었다”며, “G20 국가 의회들이 파리협정 목표인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을 1.5도 이내로 억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각국 의회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실질적인 입법과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입법적 지원이 없다면 1.5도 제한선 유지가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우 의장의 제안을 바탕으로, 각국 의회의 고위급 기후 협력 활동 참여를 촉구하는 공동선언문이 만장일치로 채택될 예정이다. 이는 G20 국가 의회들이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는 데 있어 협력의 수준을 고위급으로 격상한 첫 사례로, 전 세계 의회의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받고 있다.



우 의장은 “대한민국은 지난 2022년 탄소중립 기본법을 제정해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법적으로 규정하고, 친환경 산업과 에너지 전환 정책을 통해 기후변화 대응을 강화하고 있다”며, “국회의 상징성을 활용해 기후 행동의 확산을 촉진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한국 국회는 일회용품 절감과 국회 건물의 온실가스 감축 등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의 선두에 서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G20 국가 의회가 개발도상국의 녹색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국제 협력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을 당부했다. 우 의장은 “개발도상국이 친환경 기술과 산업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그린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확대해, 한국 국회가 국제사회에서 녹색 전환의 든든한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번 의장회의에서 한국은 개발도상국의 기후위기 대응을 돕는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며 국제적인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또한 G20 국가 의회가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9)에서 제안될 ‘새로운 기후 재원 목표 수립’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그러나 차별화된 책임 원칙이 기후재정 협상에서 반드시 반영되어야 한다”며, G20 의회가 COP29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재정 지원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우 의장은 각국 의회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자국의 목표를 달성하는 입법적 노력뿐 아니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해 지구적 도전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것을 제안하며,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새로운 의장급 회의체 출범을 제안했다. 그는 “의회 지도자들이 기후위기 해결을 위해 역량을 모아 지속가능한 성장의 길을 함께 모색해 나가자”며 강력한 연대를 호소했다.

이번 G20 국회의장회의에는 더불어민주당 강훈식·민병덕·이소영·박민규 의원, 국민의힘 박성훈·김소희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등 한국의 주요 국회의원들이 참석해 우 의장의 제안에 힘을 실었다. 이번 회의는 기후위기에 대한 G20 국가 의회들의 협력과 연대가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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