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4. 19:40ㆍ뉴스
[공정언론 창업일보]한수원이 삼중수소를 특혜 매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권향엽 의원(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은 14일 열린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 국정감사에서, 한수원이 삼중수소를 특정 기업에 대량판매 가격으로 특혜 매각했다는 정황을 내부 자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 의원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올해 5월 ㈜에이젠코어에 삼중수소 40g을 14억 7,620만 원에 매각했다. 이는 1g당 약 3,690만 원으로, 한수원의 기본 계획에 따른 대량판매 가격에 해당한다.
그러나 내부 설명자료에 따르면, 에이젠코어가 보유한 삼중수소 운반용기는 10g 용량으로, 이는 소량판매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소량판매는 1g당 12만 달러(약 1억 6천만 원), 대량판매는 1g당 3만 달러(약 4천만 원)로 가격 차이가 크다.
특히, 에이젠코어는 한수원의 전직 임원인 손 모 이사가 퇴직 후 3개월 만에 이사로 취임한 회사로, 이 과정에서 삼중수소 저장운반용기의 기술 이전이 이루어졌다. 손 이사는 기술 이전을 관장한 부서장으로서 해당 기술의 발명자 중 한 명이다.
에이젠코어는 지난 2017년 4월 3일 ‘이산GTLS’이라는 사명으로 설립됐는데, 설립 바로 이틀 뒤인 5일 한수원 홈페이지에 삼중수소 저장운반용기에 대한 기술이전 공고가 올라왔다. 이후 6월 27일 이산GTLS는 한수원과 기술사용 계약서를 체결하고 기술이전을 받았다. 문제는 손 이사가 삼중수소 저장운반용기의 특허기술에 해당하는 ‘삼중수소 취급용기’의 발명자 중 한 명이라는 점이다.
또한 한수원이 제출한 이산GTLS와 한수원의 기술사용 계약서를 보면 ‘삼중수소 저장운반용기’의 기술이전부서장은 한수원 중앙연구원 방사선환경연구소장으로 적시되어 있는데, 당시 방사선환경연구소장이 바로 손 이사였다. 결국, 손 이사는 에이젠코어에 본인이 발명한 기술을 부서장으로서 이전시키고, 퇴직 3개월 후 그 회사의 임원으로 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삼중수소 ‘특혜매각’의 정황까지 드러났다.
권향엽 의원은 "한수원이 명백히 소량판매를 해야 할 삼중수소를 대량판매 가격으로 특혜 매각했다"며, "해당 사안에 대한 철저한 내부 감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번 의혹은 전관예우와 특혜 매각 논란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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