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2. 11:07ㆍ이슈&포커스
[공정언론 창업일보]민주당이 창원산단 후보지 개입 의혹을 부인한 명태균씨에 정면 반박하고 "근거 없는 주장이 아닌 권력형 부패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12일 더불어민주당 명태균 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산단 후보지 선정 과정에 대한 국정개입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근거 없는 주장으로 치부할 수 없는 권력형 부패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염태영, 전용기, 김기표, 허성무 의원은 명 씨의 창원산단 후보지 선정 개입 배후에 김건희 여사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정면으로 제기했다.
진상조사단 의원들은 이날 "아무런 공적 직책과 권한이 없는 명태균 씨가 국가산단 후보지 선정에 깊숙이 관여한 배경에는 그동안 친밀하게 연락을 주고받으며 소통해온 김건희 여사가 있었던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원산단 후보지 선정 비리 의혹은 이제 단순한 의혹이 아닌, 권력형 부패 사건으로 보인다"며 의혹의 심각성을 부각시켰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명 씨가 단순히 창원산단 후보지에 대한 ‘제안’만 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구체적인 증언과 언론 보도를 통해 이를 반박했다. 민주당은 명 씨가 2022년 10월경 창원시 공무원들로부터 비밀문서를 보고받았으며, 2022년 11월 국토부 실사단 방문 당시에도 직접 안내를 맡았고, 심지어 후보지 발표 하루 전에는 현수막 제작을 지시했다는 증언을 언급하며 "단순히 정책을 제안한 국민이 지방정부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고 정부 부처 실사단이 오면 직접 안내하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상식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아무리 숨는다고 한들 달라질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경고의 메시지를 덧붙였다.
명 씨의 발언 중 "제가 땅 한 평을 샀느냐"는 언급에 대해서도, 민주당은 "명 씨와 사업적 동반자 관계를 맺어온 강혜경 씨가 신규 창원산단 발표 직전과 직후 부지 인근에 8억 원이 넘는 돈을 들여 2,700평 규모의 땅을 샀다는 의혹이 있다"고 밝혔다. 이에 덧붙여 민주당은 올해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강 씨가 “주변 사람들에게도 땅을 사라고 권유했고, 저에게도 땅을 사라고 했다”는 증언을 예로 들며 명 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민주당은 명 씨가 단순한 제안자의 위치를 넘어서 창원산단 부지 관련하여 공무원들로부터 직접 보고를 받았고, 산단 선정 과정 전반에 걸쳐 개입했다고 지적하며, 이와 같은 행태가 부동산 투기와 결부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민주당은 창원산단이 위치한 지역의 수상한 부동산 거래 내역에 대해서도 주목하며, 올해 초부터 창원산단 주변의 개발제한구역에서 부동산 거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고 밝혔다.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전체 거래 건수의 약 90%가 개발제한구역에서 이뤄졌다”며 “이와 같은 거래가 정상적인지 의문”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특히 김영선 전 의원이 명 씨에게 "총괄본부장" 명함을 파준 것도 이번에 알았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명 씨가 해당 명함을 통해 공직자 행세를 하며 산단 정보를 보고받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김 전 의원의 명함 제공 여부와 무관하게, 명 씨가 해당 명함을 공직자 행세의 수단으로 삼았다면 이는 명백한 위법 행위에 해당한다며,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창원산단의 후보지로 추진되었던 창원 의창구 대산면이 농업보존가치가 높아 최종 부지에서 제외된 사실에 주목하면서, 창원시가 기본적인 사실 확인 없이 명 씨의 제안을 따라 산단 지정을 추진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대산면이 제외된 후 창원 동읍 일대가 새롭게 산단 부지에 포함되었으며, 창원시 관계자가 이 지역의 경계를 명 씨와 협의했다는 의혹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은 "국가적 사업에 대한 부당한 개입이 드러난 이상 이 사건의 실체를 끝까지 밝혀낼 것"이라며, 국민들이 진실 규명에 함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창원산단 후보지 지정을 취소하자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오히려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여 진정한 국가 경쟁력을 이끌어가는 주력 산단으로 만들고자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진상조사단은 창원산단 비리 의혹을 철저히 파헤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하며, "투명한 진상 규명을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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