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7. 07:04ㆍ이슈&포커스
[공정언론 창업일보]OK금융그룹 봉선홍 노조 지부장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지난해 국정감사 증인채택 철회를 조건으로 노조와의 성실한 협상을 약속했으나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OK금융그룹지부, 그리고 전국사무금용노조가 함께 했다.
봉 지부장은 이 자리에서 "최윤 회장이 국감증인채택이 취소되자마자 태도를 180도 바꿔 노동조합의 요구를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미루기 시작했고, 또다시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압박하고 노동조합을 와해하기 위해 노동조합 간부를 회유하는 등 온갖 야비한 짓을 저지르는 양아치 기업 다운 행태를 보여주었다"고 비난했다.
봉 지부장은 "OK금융그룹은 창립 이래 자산이 1999년 400억 원에서 20조 원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눈부신 성장을 이어왔다. 천문학적인 이익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조합원과 직원들의 임금은 3년 동안 동결됐고, 복지제도는 백지화됐다. 이로 인해 직원들의 불만이 커졌고, 임금동결과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퇴직하는 직원이 많아졌고, 남은 직원들의 노동강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봉 지부장은 "OK금융그룹이 지난 1999년 400억 원에서 시작해 현재 20조 원 이상의 자산산을 가진 대기업을 급성장했다. 지난해에만 OK저축은행에서 900억원, 러쉬앤캐시에서 18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러한 상당한 이익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성공을 직원들과 공유하지 않고 대신 3년 연속 임금을 동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높은 인플레이션, 높은 이자율, 높은 유가를 배경으로 한 이번 임금 동결은 사실상 직원들의 실제 임금 삭감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정체된 임금과 높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직원 사기가 급격히 저하되어 지난 3년 동안 약 700명에 달하는 직원이 퇴직했다"고 밝혔다. 그는 "퇴직자가 늘어나면서 나머지 직원들의 업무 부담도 더욱 가중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봉 지부장은 최윤 회장이 '일감몰아주기'와 '총수사익편취'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문제 삼았다. 그는 "만약 공정위 조사 진행 중인 최윤 회장의 불법 행위 의혹이 사실로 밝혀져 회사 손실이 발생한다면, OK금융그룹 지부 조합원들이 피해를 입게 될 것이며, 최윤 회장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래는 이날 밝힌 봉선홍 지부장의 발언 전문이다.
안녕하십니까. 바쁘신 와중에도 함께해 주시는 신장식 의원님, 그리고 박홍배 의원님, 그리고 여러 동지 여러분 그리고 기자 여러분 반갑습니다. 저는 사무금융노조 여수신업종본부 OK금융그룹 지부장 봉선홍입니다.
OK금융그룹 은 1999년 자산 400억 원으로 시작해서 현재 20조가 넘는 수십배, 수백 배의 거대한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OK금융그룹은 지난해 OK저축은행에서만 당기순이익 900억 원, 사업을 철수한 러시앤캐시에서 1800억 원, 그룹사 미처분 이익잉여금 3조 5천억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이익에도 불구하고 조합원과 직원들의 임금을 3년 동안 동결하고 복리후생 제도 또한 후퇴시키고 있습니다.고물가 고금리 고유가 상황에서 임금 동결은 실질적 임금 삭감입니다.우리 조합원들과 직원들은 끝없이 치솟는 고물가에 회사의 임금 동결 정책에 따른 고통과 사기 저하로 퇴사자가 늘어나고 있습니다.지난 3년 동안 퇴사한 조합원과 직원들은 700명에 가깝습니다.
또한 퇴사한 자리에는 그만큼의 인력이 충원되지 않아 노동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기자 여러분. 회사가 직원들 혼자, 직원들 없이 혼자 성장했겠습니까?우리 OK금융그룹 지부 조합원들은 수십 년 동안 회사를 위해 열심히 일한 죄밖에 없습니다.OK금융그룹 지부는 지난해 10월 조합원들의 노동인권 탄압과 계열사 부당이익 편치 등 다양한 사유로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신청하고 증인 채택까지 확정된 상황이었습니다.회사는 국감 진행 전 노사관계를 성실하게 임할 테니 국정감사 취소를 노동조합에게 요청했고, 그리고 성실히 교섭을 노동조합에게 약속했습니다.그래서 국정감사 증인 신청을 취소했습니다.
회사는 국정감사 증인 신청이 취소되자마자 협상 태도를 180도 바꿔 노동조합의 요구를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미루기 시작했고, 또다시 노동조합을 무시하고 압박하고 노동조합을 와해하기 위해 노동조합 간부를 회유하는 등 온갖 야비한 짓을 저지르는 양아치 기업 다운 행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이러한 상황에서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이 공정위의 일감 몰아주기, 총수 사익 편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3년 동안의 임금 동결로 3년 동안 700명에 가까운 퇴사자를 만들며 지금도 조합원과 직원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는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이 이제는 사익 편취로 공정위 조사까지 받고 있으니 우리 OK금융그룹 지부 조합원들은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공정위 조사 결과를 통해서 OK금융그룹 최윤 회장의 불법 행위가 사실로 드러난다면, 그리고 회사의 손실이 결정된다면 그로 인해 우리 OK금융그룹 지부 조합원들에게 악영향을 끼친다면 회사의 잘못으로 우리 조합원들의 악영향을 받으니 최윤 회장이 당연히 이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하고 우리 OK금융그룹 지부 조합원들은 피해를 준 최윤 회장에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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