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6. 19:44ㆍ이슈&포커스
[공정언론 창업일보]쿠팡CLS대리점의 갑질 의혹을 제기하는 기자회견이 국회에서 열렸다. 이날 회견에서 참석자들은 쿠팡 CLS와 계약된 업체들의 갑질과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하고 나아가 용차는 없다는 쿠팡 CLS의 거짓말에 대해서 규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인천에서 쿠팡CLS대리점의 갑질을 실제로 겪은 전 모씨의 폭로를 바탕으로 전국택배노조와 진보당 윤종호 원내대표의 부가 설명이 있었다. 전 씨쿠팡CLS 대리점의 사문서 위조, 임금 체불, 용차비 강제 청구, 쿠팡 CLS 대리점 갑질 의혹을 폭로했다.
이날 갑질 피해 당사자 전혜진씨, 진보당 윤종호 국회의원, 강민욱 택배노조 쿠팡 본부 준비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쿠팡CLS대리점의 갑질을 실제로 겪은 전 모씨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10살 8살 쌍둥이 삼형제 엄마라고 소개한 전 씨는 "저희 애들 중 막내인 쌍둥이가 학교에 입학하면서 손이 많이 가게 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저희 부부는 아들 셋을 키우기 위해 맞벌이를 할 수밖에 없었다.그래서 남편은 회사를 다니고 저는 미용실을 미용실 매장을 아이들 학교와 집이 가까운 곳에 열어서 미용실 일을 해왔다. 그러나 이제 경기 침체로 빚이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 되었다.그래서 다른 일을 병행해야 되겠다는 결심 끝에 쿠팡 배송, 새벽 배송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아래는 전 씨가 밝힌 자초지종을 요약했다.
[전 씨의 진술 요약]
낮에는 미용실 문을 열고 아이들을 돌보고 저녁에는 아이들만 재워놓고 저는 쿠팡 택배를 하게 되었다.생전 처음 해보는 일이라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다.그러던 중 구직 사이트에서 저희 집과 가까운 곳에 배송할 수 있다는 광고를 받고 국제 종합물류라는 곳에 가서 면접을 보게 되었다. 3월 22일 면접 자리에서 일사천리로 계약서도 작성하고 중고 차량도 구입했다. 자격증도 취득하고 일을 할 준비가 되었으나 곧바로 일할 수 없었다. 제가 보고 갔던 그 배송 구역은 다른 사람이 들어갔고 저에게 기다리라고 하였다.
고정 구역이 없어 백업 기사 업무도 하였고, 한 업체에 들어가 2주 정도 일을 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구역이 없어 일을 못할 때는 쿠팡 물류센터에서 일하기도 했다.그러다가 원로직스라는 업체에서 8월 28일부터 고정 배송 구역을 받아 일을 할 수 있었다. 제가 일을 하게 된 구역은 거의 대부분이 계단으로 되어 있는 빌라였고, 일방 통행이 많아 소위 고바위라고 불리는 진입 자체가 어려운 매우 어려운 구역이었다. 동료 기사들도 손사래를 치는 구역이었다. 저는 이전에 배송을 하면서 아킬레스건염이 생기고 족저근막염도 걸린 상태였다. 고정 구역을 받고 일하면서 증상이 훨씬 더 심해졌고 도저히 이 구역에서 일을 할 수도, 일상생활도 힘든 상황이 되었다.그래서 치료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에 9월 9일에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대리점에 전달했다.
하지만 원로직스 팀장은 사람 구하는 시간은 두 달이고 수익률 이야기를 하며 두 달 안에 사람을 구해볼 테니 어떻게든 그전에는 무조건 일을 해야 한다고 얘기를 하였다. 저는 일상생활도 못하는 통증 때문에 의사를 밝힌 건데 어떻게든 무조건 해야 된다는 말에 저는 착잡했고 상당한 스트레스로 잠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고민 끝에 남편이 3교대를 하니 남편이 스케줄에 맞춰서 1회전만 하거나 남편이 쉬는 날은 3회전 배송을 다 하는 식으로 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휴무였던 명절 연휴 전날에 저는 발리아은 상태로 걸음이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발을 잘못 디뎌서 집안일을 하다 발가락 골절상을 입게 되었다. 병원에서 4주 진단을 받았지만 지금 기간이 더 길어질 것 같고요.진료 기록들을 대리점 팀장에게 보냈다. 남편도 19일부터 회사 일로 인해 일을 더 이상 하기 어렵다고 어렵다고 말을 하였다.
하지만 원로직스 팀장은 계약서 조항 얘기를 꺼내며 인수인계 기한이 계약서에 명시돼 있고 두 달인 11월 7일까지 일을 못하면 자신들이 용차를 사용하여 그 금액을 저에게 청구하겠다고 말했다. 심지어 그 용차 비용에 대해 보통 배송 시 쿠팡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는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만 부담하면 되는데 팀장은 저희에게 쿠팡cls에게 받는 수수료 부분까지 다 부담해야 된다고 말했다. 8월에 이런 수수료에 대해 대리점은 9월 15일에 저에게 지급했어야 했지만 지급하지 않았다.대리점은 앞으로 용차비 등 손해, 회사 손해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보내줄 수가 없다고 말했고, 9월에 일한 것도 보내줄 수가 없고 앞으로 용차 비용이 더 많이 들어갈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저희에게 추가로 비용을 청구할 것이라고까지 얘기했다.
팀장은 저에게 책임감이 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했고, 몸을 다쳐 일할 수 없었던 저에게 대신 남편, 저는 대신 남편까지 잠 못 자고 고생시키면서 어떻게든 수익률 맞추려고 했는데 거기에 일한 대가를 보내줄 수 없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고 사람들이 어떻게 저에게 그런 사람들이 책임감이 없다는 말을 할 수 있는지 모르겠고요.저는 이 문제를 하소연하고자 알아보던 중 쿠팡 CLS 갑질 신고센터를 찾게 되었고 노조 위원장님과 상담하게 되면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팀장에게 두 달이라는 근거가 어디 있냐고 물었을 때 배 넘버 발급받을 때 작성하는 계약서에 들어있다는 식으로 말을 했던 것이 기억나서 노조 위원장님께 말씀드렸어 습니다.이것이 택배 전속 운송 계약서라는 것이었고, 저는 이러한 계약서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고 당연히 작성한 적도 없었다.
위원장님의 도움으로 구청에 가서 해당 계약서를 열람해 보니 제 글씨체가 아닌 글씨체로 제 이름과 주소까지 써 있었고, 저에게 없는 막도장이 찍혀 있었던 것이다.저는 순간 소름이 끼쳤다. 아무리 배넘버를 받기 위함이라고 해도 당사자 모르게 하는 계약도 있나요?구두로라도 저에게 위임을 받고 진행을 했어야 했지만 그러지 않았습니다.상담 과정에서 처음에 쓴 계약서를 확인해 보니 택배 위수탁 계약이 아닌 차량 구입과 업무, 조선에 대한 주선에 대한 계약서였다. 노조 위원장님이 택배 기사 표준 계약서를 쓰게 되어 있다고 말했지만 저는 표준 계약서는커녕 원로직스와 아무런 계약 서도 작성하지 않았던 것이다.그런데 대리점에서는 용차비를 청구할 것이고 저에게 줄 돈이 없다고 합니다.용차비 청구는 당연히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임금 체불이라고 생각하고 그리고 거기에 사무서 위조까지 그러면서 계약서상 그렇다, 통상적으로 그렇다, 책임감이 없다 이런 말로 사람을 바보 취급하였다. 인격 모독이고 너무 무례하고 사기 집단이라는 생각이 든다. 저는 원로직스와 해당 팀장을 절대 용서하지 않을 거고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적반하장으로 저에게 법대로 하라고 소리친 팀장이 원하는 대로 법대로 대응을 할 것이다. 힘들지만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시는 전국의 쿠팡 택배 기사님들을 등쳐먹고 사기치는 이러한 업체들은 모두 죗값을 치렀으면 하는 바람이다.
◇진보당 윤종호 원내대표
윤종호 진보당 원내대표는 "우리 진보당 원내대표를 맡고 있는 울산 북구의 윤종우이다. 다리가 아픈데도 불구하고 억지로 또 일을 시키려 하고 이런 돈도 지급하지 않으려 하고 오히려 손해배상을 청구하겠다 이렇게 하는 것에 대해서 정말 이렇게 안타까운데요.이번 갑질 사례는 대리점의 단순 갑질이 아니라 쿠팡 CLS의 상시적 구입 횟수 제도인 클렌징 제도를 악용한 악질적인 갑질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해당 대리점은 쿠팡 CLS와 계약을 맺은 대리점이 분명하다. 택배 노동자가 배송 중 발을 다쳐 일을 할 수 없다면 퇴사 의사를 밝혔지만, 크렌딩 기중 중 하나인 수익률을 이유로 임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심지어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다고 협박도 했고, 쿠팡 크렌딩 제도가 현실에서는 이렇게 또 다른 갑질의 근거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미 국회와 시민사회는 쿠팡 CLS가 택배 사업자 등록 시 국토부에 제출한 위수탁 계약서가 상시적으로 고용 불안을 일으키는 원인이며, 이는 표준 계약서에 기초한 계약서가 아니기에 생활물류법 위반이라고 지적을 해왔다. 많은 동료 의원께서도 사업자 등록 시 표준 계약서에 맞게 전면 수정하든가 안 되면 등록 취소를 해야 한다고 말씀해 주고 계신다. 국토교통부에 요구한다. 현재 2025년 택배 사업자 등록 절차가 진행 중에 있다. 표준 계약서에 기초하지 않은 쿠팡의 위수탁 계약서를 전면 수정하라"로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계약서 내에 명확히 구역을 명시하고 크리닝 제도를 완전히 폐지하라. 또 표준 계약서는커녕 아무런 계약서도 쓰지 않고 막무가내로 갑질을 하는 대리점에 대한 신속한 진상조사와 대책도 마련하기를 촉구한다. 쿠팡CLS에게도 요구한다. 365일 택배 없는 날이라고 하지 않았는가?언제든 쉴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택배 기사가 없으면 대리점 계약이 안 되며 쿠팡 친구가 상시적으로 있기 때문에 용차를 구할 필요가 없다고 홍보하지 않았는가?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답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쿠팡CLS는 원청 특별사로서 자신들과 계약된 하청 대리점에 대한 관리 감독은 기본이다. 쿠팡 c에서는 임금 체불, 사문서 위조, 용차비 강제 청구에 대한 관리감독을 진행하고 더 이상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조금 있으면 국감이 진행된다. 이 문제에 대해서 진상 파악을 제대로 해서 충분한 대책이 마련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택배노조 쿠팡 본부 준비위원장 강민욱
강민욱 택배노조 쿠팡 본부 준비위원장은 "쿠팡은 똑똑히 답해야 한다. 쿠팡은 작년 8월 당시 택배 없는 날에 동참하라는 택배노조와 과로사 대책위의 요구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자신들은 365일이 택배 없는 날이라고 말하며 언제든 편히 쉴 수 있다고 밝혔다. 심지어 당시 다른 택배사에선 택배기사들이 쉬기 위해 하루 용차비 25만 원을 부담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타 택배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듯 보도자료를 발표해 한 택배사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다른 택배사의 기사들이 쉬기 위해서 하루 용차비 25만 원을 부담해야 하지만 자신들은 직영 기사가 있고, 쿠팡 CLS와 계약을 맺는 대리점들은 백업 기사가 없으면 계약조차 되지 않기 때문에 택배 기사들이 쉬고 싶을 때는 언제든 쉴 수 있다고 지금까지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그렇다면 지금 갑질 논란을 일으킨 쿠팡 CLS 계약 대리점 원로직스의 행태는 무엇인가? 오늘 갑질 피해를 당한 택배 노동자가 쉬고자 하는 이유는 단순 휴식이 목적이 아니다. 발골절 증상이라는 부상을 입어 불가피하게 일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그런데 왜 해당 대리점은 쿠팡이 평소 대외적으로 그렇게나 자신 있게 홍보하고 있는 것처럼 자신들의 백업 기사를 이용하거나 쿠팡 친구를 활용하지 않고 다쳐서 일을 못하게 된 택배 노동자에게 모든 용차 비용을 청구하고 있는 것인가? 갑질 피해자분이 일했던 인천 6캠프에는 원로직스 백업 기사가 없는데 어떻게 CLS와 계약이 된 것인가? 백업 기사가 계약 조건이라고 쿠팡CS는 밝히고 있지 않은가? 쿠팡CLS가 말한 언제든 부담 없이 쓸 수 있는 시스템이라는 것이 진실인가"라고 반문했다.
강 위원장은 "쿠팡의 평소 주장이 사실인지 거짓인지와 별개로 대리점에서 이런 식의 갑질을 하며 택배 노동자들에게 아파도 쉬지 못하고 일하라고, 아니면 막대한 비용을 부담하라고 한다면 그 자체로 쿠팡 CLS가 말하고 있는 주장들은 모두 의미 없는 거짓 선동에 불과하다. 마찬가지로 지난 9월 30일 과로사 대책위가 발표한 실태조사 질문 중 휴가를 자유롭게 갈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무려 85.4%의 응답자가 휴가를 자유롭게 가지 못한다고 답한 결과는 쿠팡이 하는 주장이 현실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해당 대리점이 쿠팡 CLS의 클렌징 제도를 이유로 갑질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택배 노동자가 배송 업무를 못하게 되면 수익률이 낮아지고, 그렇게 되면 쿠팡 CLS의 클렌징 제도에 의해 구역을 언제든 빼앗길 수 있다는 점을 역으로 노린 것이다 .해당 대리점은 이것이 곧 대리점의 피해가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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