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507억 원에 구매한 자재 "39억 고철로 헐값 매각"

2024. 10. 13. 14:18이슈&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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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언론 창업일보]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최근 5년간 507억 원을 들여 구매한 1만1,301개의 자재를 구매가의 8% 수준인 39.7억 원에 고철로 처분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재 관리 실패로 한수원의 창고에는 현재 14만 개에 달하는 자재가 보관 중이며, 그 가치는 3조 원을 넘는다.



13일 김동아 의원(더불어민주당)이 한수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이 보관 중인 자재 중 상당수는 장기 보관으로 인해 활용 가치가 상실되었으며, 고철로 매각될 처지에 있다. 특히, 3년 미만 보관된 자재는 1조 4,657억 원, 3년 이상 5년 미만은 5,465억 원, 5년 이상 10년 미만은 6,651억 원, 10년 이상 보관된 자재는 3,495억 원에 달한다.

한수원이 최근 5년간 폐기한 자재는 총 11,301개로, 초기 구매비는 507억 원에 달했으나, 고철로 매각된 금액은 고작 39.7억 원이었다. 연도별로는 2019년에 3,132개의 자재를 73억 원에 구입했으나, 고철로 매각한 수익은 12.9억 원에 불과했다. 2023년에는 507개의 자재를 12억 원에 구입했지만, 매각 수익은 4.9억 원에 그쳤다​. 

김동아 의원은 "국민 혈세로 구매한 자재가 창고에 쌓여 고철로 헐값에 매각되는 상황은 한수원의 자재 관리 실패를 보여준다"며, "효율적인 재고 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고, 재고 및 구매 기준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수원의 자재 관리 개선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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