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프라다·디올 등 명품 브랜드 "장애인 고용 외면하는 ‘짝퉁 기업’"

2024. 10. 22. 18:55이슈&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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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언론 창업일보]에르메스·프라다·디올 등 명품 브랜드들이 장애인 고용 앞에서는 고용을 외면하는 ‘짝퉁 기업’이라는 비판이 국정감사에서 지적됐다.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우재준 의원(대구북구갑)은  장애인 고용에 소극적인 외국계 명품 브랜드를 강하게 비판했다. 우 의원은 장애인 고용 미달 문제와 관련해 고용노동부의 전반적인 정책 개선을 촉구하며, 특히 명품 브랜드들이 장애인 고용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현실을 지적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


명품 브랜드들의 장애인 고용 미이행 실태

우재준 의원은 이날 “프라다, 크리스챤 디올, 에르메스와 같은 외국계 명품 브랜드들은 ‘명품’을 표방하면서도 장애인 고용에서는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며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우 의원은 "2023년 매출 5,135억 원을 기록한 프라다 코리아는 장애인 고용 의무 인원 23명을 채우지 못해 약 5억 2,800만 원의 부담금을 납부했다. 그리고 크리스챤 디올 꾸뛰르 코리아는 연매출 1조 455억 원임에도 불구하고, 장애인 고용 인원은 0명이다. 패럴림픽 지원을 홍보하지만 실제 고용에서는 이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우의원은 또한 "에르메스와 발렌시아가 코리아 역시 장애인 고용 대신 미이행 부담금만 납부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우 의원은 이 같은 명품 기업들을 향해 “장애인 고용에서만큼은 ‘짝퉁 기업’에 불과하다”고 강하게 비판하며, “돈만 내면 그만이라는 태도가 문제”라고 꼬집었다.  

지방자치단체도 장애인 고용 미달 문제 지적 

우재준 의원은 명품 브랜드뿐 아니라 지방자치단체들의 장애인 고용 문제도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국 243개 지자체 중 122개 지자체가 장애인 고용 의무를 다하지 않아 부담금을 납부했다. 전남 보성군, 경북 울릉군, 인천 강화군 등은 장애인 고용률이 1%대에 불과하며, 최대 3억 1,500만 원의 부담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지자체가 세금으로 장애인 고용 부담금을 납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공공부문에서부터 장애인 고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촉구했다.  

반면, 자라와 이랜드 월드는 장애인 고용에서 긍정적인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우 의원은 "자라 리테일 코리아는 2021년 12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력을 통해 장애인 맞춤형 직무를 개발하여 1년 만에 장애인 고용률 2.7%를 달성했다.  이랜드 월드는 발달장애인 훈련센터와 협력해 훈련생이 SPA 브랜드 스파오에 취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의 이종성 이사장은 “장애인 고용 확대를 위한 프로세스를 마련하고,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겠다”며, “기업들이 장애인 고용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우재준 의원은 국정감사에서 “장애인 고용은 선택이 아니라 기업과 지자체의 책임”이라고 강조하며, 보건복지부와의 연계를 통해 장애인의 근로 의지를 고취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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