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1. 07:34ㆍ이슈&포커스
[공정언론 창업일보]우원식 국회의장이 브라질에서 열린 제10차 G20 국회의장회의(P20)에서 한국의 의제와 기후변화에 대한 국제적 대응 방향을 주도적으로 제시하며 회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회의에서 우 의장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의장급 회의체 출범을 공식 제안했고, 이 제안은 G20 회원국들이 공동선언문에 포함시키며 지지를 나타냈다. 기후변화에 대한 G20 의회의 협력 확대와 신속한 대응이 요구되는 현 상황에서, 이번 합의는 의회의 역할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기후위기 공동선언문 채택, 실질적 대응 촉구
이번 공동선언문은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시급성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아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G20 회원국의 각성과 행동을 촉구했다. 특히 선언문에는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한 선진국의 기후 금융 출연 약속 이행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위한 G20 회원국의 적절하고 공평한 재정 확보 방안 마련 △불평등 완화를 위한 인공지능(AI) 관련 역량 강화 △여성과 여아를 대상으로 한 차별과 폭력 근절 등 다양한 국제적 현안들이 포함됐다.
우 의장의 제안으로 채택된 공동선언문은 기후위기에 대한 의회의 대응책을 격상하는 동시에, 주요 경제 강국들이 기후 금융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강력히 촉구하며 개도국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실질적 재원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선진국의 기후 금융 출연은 기후위기에서 상대적으로 취약한 개발도상국들이 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실질적 지원을 제공하는 중요한 원동력으로 간주된다.
우 의장은 선언문을 통해 “기후위기는 전 세계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 중 하나이며, 이에 대한 공동의 대응이 절실하다”며, G20 회원국의 의회들이 협력하여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언문은 단순한 원칙 선언을 넘어 실질적 조치와 글로벌 협력 강화를 요구하는 의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이다.
영국 하원의장과 한반도 평화 논의…국제적 연대 강화
우 의장은 또 회의 중간에 린지 호일 영국 하원의장과 양자회담을 열어 한반도 평화와 기후위기 대응을 둘러싼 포괄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우 의장은 “한국전쟁 당시 영국은 두 번째로 많은 병력을 지원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함께 싸웠다”며, 양국의 긴밀한 역사적 관계와 현재의 ‘글로벌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에 대한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에 호일 의장은 “한국은 영국이 소중히 여기는 국가이며, 한국과의 우정과 동맹을 굳건히 지켜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그는 또한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과 관련하여, “북한이 러시아에 군대를 파병한 것은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한국과의 협력과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 의장은 특히 “대한민국은 2024년과 20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 이사국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북한의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와 국제 평화에 미치는 위협이 크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호일 의장은 북한의 미사일 실험과 도발 행위가 국제사회의 큰 걱정거리임을 언급하며 “영국은 한국과 긴밀히 협력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양자회담에는 한국의 국회의원들과 영국 측 관계자들이 참석해, 영국과의 민주주의 가치와 기후변화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동시에 관광과 문화 교류 확대 등 다방면의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기후위기에 대한 실질적 대응 방안뿐 아니라, 한반도 안보 문제에 대한 공동 대응 의지를 재확인했다.
브라질 회의 마무리…기후위기와 국제 안보의 새로운 연대
이번 제10차 G20 국회의장회의에서 우 의장은 한국의 국제적 역할과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전 세계 의회의 협력을 적극 촉구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우 의장은 “기후위기와 국제 안보 문제는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닌 전 세계 공동의 과제”라며, 앞으로도 국제사회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공식 방문을 마치며, 우 의장과 한국 대표단은 한반도 평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주요 국가와의 연대를 더욱 공고히 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번 표명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동시에 기후위기와 평화 문제 해결에 대한 국제 사회의 실질적 대응 의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한국의 외교적 리더십을 한층 더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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