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7. 08:38ㆍ이슈&포커스
[공정언론 창업일보]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국영무역을 통해 수입한 건고추에서 농약(클로르메쾃)이 검출된 사실이 대만 수입검역에서 적발되며 국내 검역 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났다. 이로 인해 수입된 고추 중 상당량이 국민 식탁에 오르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검역 부실로 인한 농약 검출과 회수 조치 실패
aT는 2015년 이후 중단되었던 국영무역을 2023년 재개하며 중국산 건고추 2,920톤을 수입했다. 하지만, 9월 7일에 수입된 물량에서 잔류농약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으며, 이 사실은 대만 식약처(TFDA)가 적발한 후에야 파악됐다.
클로르메쾃은 한국과 대만 모두에서 고추에 사용이 금지된 농약이다. 하지만 대만의 적발로 확인된 문제를 국내 검역 시스템이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것이 이번 사태의 핵심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회수율 고작 29%... 국민 안전 위협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은 aT가 회수 대상에 설정한 200톤 중 단 20톤만 회수했고, 동일한 업체가 9월 4일에 수입한 140톤은 검사나 회수 없이 유통되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전체 340톤 중 100톤만 회수되어 회수율은 29%에 불과한 상황이다. 임 의원은 “대만이 적발하지 않았다면 국민들은 농약이 기준치 3배 이상 묻은 고춧가루를 그대로 소비했을 것”이라며 aT의 검역과 관리 부실을 강하게 비판했다.
농안기금 투입에도 부실한 사후 대처
aT는 이번 건고추 수입에 농안기금 12억 원을 투입했지만, 부실한 회수와 관리로 국민의 안전을 위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임 의원은 “국영무역 체계는 민간보다 철저하게 관리돼야 한다”며, 해당 업체에 대한 보상 청구와 제재를 요구했다. 또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수입 물량에 대한 전수조사와 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태는 aT의 국영무역과 검역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 필요성을 부각시키며, 국민 안전을 위한 더욱 철저한 관리와 감독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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