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유산 90% "도난·도굴 후 20년 넘게 회수 못 해"

2024. 10. 21. 19:12이슈&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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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언론 창업일보]국가유산 90% 가 도난·도굴 후 20년 넘도록 회수를 하지 못하는것으로 밝혀졌다. 2003년 이전 도난된 유산 1만 8천여 점 여전히 미회수 상태이고, 1916년 도난된 통영 안정사 유물 100년째 찾지 못했다. 

2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형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주 광산구을)이 국가유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3년 이전 도난·도굴된 국가유산 2만 1,309점 중 85.9%에 해당하는 1만 8,311점이 아직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결과, 국가유산 10점 중 9점은 20년 이상 미회수 상태로 남아있는 셈이다.  

민형배 의원


가장 오랫동안 회수되지 않은 유산 중 하나는 1916년 도난된 통영 안정사 유물로, 1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회수되지 못했다. 이와 함께 1928년 도난된 이순신 난중일기 초고본도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2004년 이후 도난·도굴된 유산은 9,247점이며, 이 중 42.7%인 3,952점이 회수되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2024년 9월 말 기준, 총 3만 556점의 도난·도굴된 유산 중 77.3%에 해당하는 2만 3,606점이 미회수 상태에 있다.  

국가지정유산 중에서도 국보 1점과 보물 13점이 미회수된 상태다. 대표적인 국보 중 하나인 소원화개첩은 2001년 도난된 후 경찰이 인터폴에 수배를 요청했으나, 현재까지 회수되지 못했다. 이 외에도 시도지정유산 1,580점이 여전히 찾지 못한 상태다.  

참고로 회수하지 못한 유산을 정리하면 ▶국가지정유산: 286점 중 113점 미회수  ▶시도지정유산 2,270점 중 1,580점 미회수  ▶비지정유산 2만7,930점 중 2만1,843점 미회수  ▶외국 소재 유산  70점 전부 미회수 등이다. 

민형배 의원은 “장기 미회수 유산이라 하더라도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수사기관과 협조하고 인터폴 수배 등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유산 회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더욱 긴밀히 협력하여 유산 회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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