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2. 16:01ㆍ뉴스
[공정언론 창업일보]우원식 국회의장은 22일 오후 국회의장 집무실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홍범도 장군의 묘비 일부를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에 전달했다. 이번 묘비 기증은 우 의장의 카자흐스탄 공식 방문을 계기로 이루어졌으며,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고려인 원로 김 례프 선생이 보관하고 있던 것을 기증한 것이다.
우원식 의장은 “순방 중 뜻밖에 홍범도 장군의 묘비를 받아 드는 순간 이루 말할 수 없는 감격을 느꼈다”며,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에 이 묘비를 전달하게 되어 의미가 깊다. 기증해 준 고려인 동포 여러분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김 례프 선생은 최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을 지켜보며, 홍 장군의 업적을 알리기 위해 묘비를 고국에 기증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우 의장은 이에 대해 “홍범도 장군 흉상을 교내 다른 장소로 이전하겠다는 시도는 국군의 뿌리인 독립군의 흔적을 지우려는 것으로, 이는 고려인 동포들의 뜻에도 반한다”고 강조했다.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박홍근 이사장은 “이번에 묘비 일부가 고국으로 돌아온 것은 우원식 의장의 노력과 더불어 홍 장군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려는 국민들의 마음이 모여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돌아온 것은 묘비의 앞부분이며, 뒷부분에는 ‘조선의 자유독립을 위하여 제국주의 일본 반대 투쟁에 헌신한 홍범도의 이름은 천추만대에 길이길이 전하여지리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며, 뒷부분의 행방을 찾기 위해 더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전달식에는 박홍근 이사장과 부윤경 부이사장, 황원섭 고문 등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관계자들이 참석했으며, 국회에서는 조오섭 의장비서실장, 박태서 공보수석비서관, 구현우 국제국장이 함께했다.
홍범도 장군은 1943년 10월 카자흐스탄에서 사망했으며, 이후 크즐오르다 중앙공동묘지로 이장되었다. 김 례프 선생이 기증한 묘비는 1950년대에 설치된 것으로, 1982년 묘가 다시 이장될 때 묘비의 앞부분을 김 례프 선생이 보관하게 되었다가 이번에 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에 기증하게 됐다.
이번 묘비 전달은 홍범도 장군의 업적을 기리고 독립운동의 역사를 후대에 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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