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CJD 의사환자’ 급증...인간광우병과 유사

2024. 10. 18. 15:59이슈&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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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언론 창업일보]인간광우병과 유사한 CJD 청년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김현정 의원은 2018년 이후 크로이츠펠트야곱병(CJD)의사환자 중 30대 이하 청년층의 발생이 급증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들은 인간광우병(vCJD)과 유사한 경과를 보이고 있어 관련 조사와 예방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이후 CJD 감염이 의심돼 신고된 30대 이하 환자는 총 64명이다. 이 중 53명(83%)이 2018년 이후 발생해 발병 연령이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사례판정위원회에 의해 조사된 30대 이하 13명 중 10명(77%)이 2018년 이후 발생했다.

2018년 이후 발생한 10명의 청년 의사환자 중 3명은 발병 후 1년 이내 사망했다. 나머지 7명은 14개월 이상 생존했고, 36세 여성 환자는 발병 후 2년 9개월**이 지났음에도 생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전성 CJD 환자 4명과 1년 내 사망자 2명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은 vCJD와 유사한 긴 병의 경과를 보였다.

CJD는 돌연변이로 인해 인구 100만 명당 0.5~1명꼴로 발생하는 산발성 CJD와, 광우병에 걸린 소고기 섭취로 발병하는 변종 CJD(vCJD)로 구분된다. 두 질병의 주요 차이는 발병 연령이다. 그러나, 국내에서 발견된 젊은 환자들의 병의 경과가 vCJD에 가깝지만 확진 사례는 전무한 상태다.

정부는 CJD 확진을 위해 뇌 부검을 권장하고 있다. 환자들에게는 600만 원 한도의 구급차 이용료, 장례비, 안치실 사용료**를 지원한다. 그러나 2011년 이후 신고된 1,494명 중 의사환자로 분류된 642명 가운데 부검을 통해 확진된 사례는 단 4건에 불과하다. 

김현정 의원은 뇌 기부 인식 제고와 충분한 보상을 통해 정확한 국내 vCJD 발병 실태를 파악하고, 치매성 뇌질환 연구를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vCJD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청년 환자들이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는 막연히 광우병 괴담으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경험과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T-QuIC 방식은 일반 CJD 진단에 유용하지만, vCJD 진단의 민감도가 25%에 불과하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민감도를 개선한 e-QuIC 검사법을 개발했으나, 표준화와 재현성에서 여전히 한계가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한국인의 식습관을 고려할 때 vCJD 발병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될 수 없다”면서도, “최근 몇 건의 부검 결과는 실험실 진단과 큰 차이가 없었다”고 밝혔다. 또한 “전문가로 구성된 사례판정위원회를 통해 종합적인 진단을 하고 있으며, 진단 기법이 개선된 만큼 vCJD 진단의 정확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의원은 “현재의 MRI 검사만으로는 vCJD 확진이 어렵다”며, 정부가 CJD와 같은 치매성 질환에 대해 과학적 경험을 축적하고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청년층에서 나타나는 CJD 의사환자의 증가는 단순한 현상이 아닌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로 인식되어야 하며, 정부의 보다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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