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영웅 제주마 ‘레클리스’, 고향 제주에 동상 세워진다

2024. 10. 17. 15:57이슈&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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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언론 창업일보]한국마사회는 오는 26일, 한국전쟁의 영웅이자 미 해병대에서 활약한 제주마 레클리스(Reckless)의 동상 제막식을 제주 렛츠런파크에서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제주마의 위상을 재조명하고 레클리스의 헌신을 기리기 위한 상징적인 자리다.

한국전쟁의 영웅, 레클리스의 이야기

제주마의 역사와 한국전쟁 영웅을 기리는 뜻깊은 행사

레클리스와 부대원들



레클리스는 원래 서울 신설동 경마장에서 경주마로 준비되던 말이었다. 그러나 1952년 한국전쟁이 한창일 때 미 해병대에 매입되어 군마로 활약하게 되었다. 일반적인 말들과 달리 레클리스는 포탄 소리에도 놀라지 않고, 한 번 다녀간 길을 스스로 찾아가는 뛰어난 능력으로 주목받았다.

1953년 네바다 전투 에서는 하루 51회 최전선을 왕복하며 약 4톤의 탄약을 운반해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미 해병대는 이처럼 용감한 행동에 감탄해 ‘무모할 정도로 용감하다’는 의미의 ‘레클리스’라는 이름을 부여하고, 군마가 아닌 병사로 진급시키며 특별한 대우를 해주었다.

전쟁 후 미국으로 건너간 레클리스는 1959년 미 해병대 하사로 임명되었고, 퍼플하트 훈장과 대통령 표창 등을 수상했다. 이후 라이프(LIFE)지 선정 '미국의 100대 영웅'에 조지 워싱턴, 링컨 등과 함께 이름을 올리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제주에서 다시 만나는 레클리스의 유산

한국전쟁당시 레클리스 모습



레클리스의 동상은 이미 미국과 한국 곳곳에 세워졌다. 미국 버지니아주 국립해병대박물관을 시작으로 총 6개의 동상이 미국에 세워졌으며, 2016년에는 경기도 연천군에도 동상이 건립되었다. 그리고 오는 10월 26일, 제주 경마공원에 새로운 동상이 세워지며 레클리스는 마침내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한국마사회 제주본부는 “제주마 레클리스의 업적을 기리는 상징물을 조성하여 제주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주마축제와 다양한 행사도 열려

이번 제막식은  제주마축제의 일환으로, 10월 26일부터 27일까지 다양한 행사들이 렛츠런파크 제주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행사에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 대상경주, 드론 라이트쇼, 그리고 인기 아티스트 위댐보이즈와 포레스텔라가 참여하는 슈퍼콘서트가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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