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경주마 챔피언 ‘글로벌히트’, 김혜선 기수와 함께 두바이 월드컵 도전

[공정언론 창업일보]한국 경마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챔피언 경주마 ‘글로벌히트’가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 대회인 2025년 두바이 월드컵에 출전한다. ‘글로벌히트’의 영혼의 단짝이라 불리는 김혜선 기수 또한 이번 원정에 함께하며, 국산 경주마와 여성 기수의 위상을 세계 무대에서 드높일 예정이다.

두바이 출전 나설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대통령배 우승 세리모니

국산 경주마의 자존심, ‘글로벌히트’

2020년 제주 연학목장에서 태어난 ‘글로벌히트’는 대한민국 경주마의 자부심으로 불린다. 국내 유명 씨수말 ‘투아너앤드서브’의 혈통을 이어받아 태어난 그는 데뷔와 동시에 큰 주목을 받았다. 2022년 부산경남경마장에서 치른 데뷔 경주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낸 ‘글로벌히트’는 그해 ‘코리안더비(G1)’와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G2)’에서 연달아 우승, 국내 경마계에 돌풍을 일으켰다.

올해로 4세가 된 ‘글로벌히트’는 더욱 강력한 면모를 보이며 국내 경주마 중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대통령배(G1)’를 포함해 총 4개의 대상경주에서 우승하며 명실상부한 최강 경주마로 자리 잡았다. 특히, 일본과 미국의 강호들과 경합한 ‘코리아컵(G1)’에서도 한국 경주마 중 가장 높은 3위를 기록하며 국제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성과는 두바이 월드컵 출전을 확정 짓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두바이 출전 나설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 헤럴드경제배 우승 세리모니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의 완벽한 호흡

‘글로벌히트’와 두바이로 함께 떠나는 김혜선 기수는 한국 경마계에서 독보적인 존재다. 여성이 주로 기피되던 기수의 세계에서 김혜선은 끊임없이 장벽을 넘으며 국내 최초의 여성 대상경주 우승자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그녀는 ‘글로벌히트’와 함께 6개의 대상경주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완벽한 호흡을 자랑했다.

김혜선 기수는 이번 두바이 도전을 앞두고 “메이단 경마장에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경마인으로서 큰 영광”이라며 “한국에서 온 경주마와 여성 기수의 활약으로 중동 현지에 깊은 인상을 남기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특히 그녀는 ‘글로벌히트’의 강력한 스피드와 지구력을 발판 삼아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에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원정을 위해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검역, 진료 서비스, 현지 적응 훈련, 물품 조달 등 원정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제공하며 ‘글로벌히트’가 최고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바이 출전 나설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의 코리안더비 시상식

정기환 한국마사회 회장은 “‘글로벌히트’가 세계 무대에서 보여줄 활약이 한국 경주마 산업뿐만 아니라 우리 국민들에게도 희망과 자부심을 줄 것이라 믿는다”며 이번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세계적 명성을 얻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도전의 순간”이라며, 한국 경마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국 경마의 도약을 위한 역사적 도전

이번 도전은 한국 경마계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2016년 첫 두바이 원정 이후 17두의 한국 경주마가 세계 무대에 도전했으나, 2019년 경주마 ‘돌콩’이 준결승을 통과하며 기록한 두바이 월드컵 11위가 지금까지의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글로벌히트’의 두바이 원정은 이전과 차원이 다른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동안 상위권 경주마들이 두바이에 도전했지만, 국내 최고의 레이팅을 보유한 챔피언이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글로벌히트’의 방동석 조교사는 “두바이 원정은 말의 건강과 환경 적응이 관건이다”라며 “모든 관계자들이 의기투합해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두바이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글로벌히트’는 오는 12월 1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리는 ‘그랑프리(G1)’를 끝으로 국내 경주를 마무리한 뒤, 2025년 1월 두바이로 출국할 예정이다. 전문 컨테이너를 통해 중동으로 향하는 그는 현지 적응 훈련을 거쳐 본격적인 예선전에 나선다.

‘글로벌히트’와 김혜선 기수가 보여줄 도전은 단순한 경주를 넘어 한국 경마계의 새로운 장을 열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두바이 도전이 국제 무대에서 한국 경마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알리며, 또 하나의 역사를 쓰는 순간이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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